2016년 4월 12일 화요일

4. 12.

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지 닷새 정도 되었다.
‘알레프’를 읽기 시작한 지는 사흘 정도 되었다.
내 일상이 내 삶을 좀먹고 있었음을 알아차린건 책을 읽기 시작한 이튿날 쯤이었다.
다만 그게 언제쯤 시작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.

그리고 오늘 세 명에게서 연락이 왔고, 모두 약속을 잡았다.
그 중 한 명은 내게 일거리까지 주었다.

뭔지 모르지만, 내 머리 위를 덮고 있던 구름이 흩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.